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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사진 입문

센서 크기, 사진에 어떤 영향을 줄까? [풀 프레임/크롭 센서]

휴대폰 (삼성 S20)으로 찍은 사진

출사를 다니기에 너무나도 좋은 날씨임에도
요근래 바빠서 사진을 찍으러 다닐 겨를이 없네요.
그래서 허전한 마음에 사진 관련글이라도 올리려고 합니다.

지난번에 화각과 크롭센서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센서 크기에 따라 환산 화각이 달라진다고 했는데요,
자연스럽게 센서 크기가 무슨 영향을 미치는지
이야기하기 좋은 순서인것 같습니다.

 

Samsung NX1000 (크롭센서)도 충분히 예쁜 보케가 보인다

 

사실, 속마음을 이야기하자면 저와 같이 취미로 사진을
찍는 분들에게는 센서의 크기가 사진을 찍는데
아주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대체로 센서의 크기가 커질 수록 얻는
광학적인 이익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최근 나온 소형 센서들 (마이크로 포서드, APS-C)의 성능이
굉장히 좋아진 것도 사실입니다.

 

센서 사이즈 비교 (출처: Wikipedia.com)


풀프레임의 약 25%의 면적을 가진
포서드 센서의 경우, 주류 시장에서는
퇴각을 하고 있는 추세이긴 하지만,
올림푸스의 OM-D M5 시리즈는 후지 카메라 못지않은
레트로감 충실한 디자인에 성능도 출중한
컴팩트 미러리스 카메라라고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사진 작가들이 풀프레임 센서를
고집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1. 저조도 (야간) 촬영에 능하다
2. 보케, 등 심도표현이 더욱 쉽다
위 두가지 이유가 대표적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Sony A7II 서울역 앞, 밤에 삼각대 없이 찍은 사진


1. 저조도 (야간) 촬영에 능하다
풀프레임, 중형 센서, 등 큰 면적의 센서들은
자연스럽게 감지하는 광량이 늘어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센서의 감도(iso)를 크게 올리지 않아도
원하는 밝기의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됩니다.
센서가 작아지면 센서에 닿는 광량이 줄어
감도를 올리게 되고, 일반적인 상황에서의 사진의
노이즈도 동시에 올라가게 됩니다.

 

Sony A7II 서울역 근처 수국


소니의 플래그쉽 중 하나인
A7R 시리즈는 화소수를 극대화 시킴으로서
같은 사진의 출력 크기 대비 노이즈를 줄이고,
반대로 화소수를 줄이고 각 픽셀의 면적을 넓혀서
저조도 영상촬영 성능을 극대화 시킨 소니의 A7S를 보면
화소 수나 픽셀 면적이나 센서의 크기가 가져다주는
이점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됩니다.
(두 카메라 모두 풀프레임입니다.)

 

Sony A7II 경복궁


야간 촬영에 능한 또다른 이유는
풀프레임 센서들은 대체로
다이나믹 레인지 (Dynamic Range)가 넓기 때문입니다.
사진 편집을 하지 않으실 분들이라면
크게 상관이 없는 부분이긴 하지만
이 레인지가 넓을 수록
한 장의 사진에 더 많은 명암비에 대한 정보가
눈에 보이진 않더라도 저장이 되어있고,
추후에 보정을 할때 묻혀있는 디테일을
다시 살릴때 유용합니다.

 

Sony A7II 보정 후 (보정 전 어두웠던 부분의 디테일이 돋보인다)
Sony A7II 보정 전


2. 보케, 등 심도표현이 더욱 쉽다
이 부분도 결국은 물리적인 크기가
가져다주는 이점인데요,
사실 이 내용은 따로 문서를 하나 만들어야 할 정도로
조금 내용이 복잡하긴 합니다.

 

Sony A7II 80mm 매크로


이전에 조리개를 넓게 열수록
피사계 심도 (초점이 맞는 범위)가 얕아지고,
예쁜 보케효과를 넣기 쉬워진다고 했는데요,
이런 보케효과를 주는데에 또다른 영향을 주는게
렌즈의 초점거리입니다.

Sony A7II 50mm 강릉 보헤미안 본점


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
단순하게 설명하자면 특정 피사체를
같은 구도로 찍으려고 할 때
센서의 크기가 클 수록 찍는 면적이 넓어져
(환산 초점거리가 아닌)
절대적인 초점 거리가 높은 렌즈
쓸 수 있게 되는데요,
이 때문에 구도는 같아보이는 사진의 배경이
센서의 크기가 커질수록 더욱더 흐려집니다.
(사실 몰라도 되는 내용이긴 합니다.)

Sony A7II 50mm 이화 벽화마을


써내려가다 보니까 어느새
꽤나 긴글이 되어버렸네요.

이 외에도 풀프레임이나 중형 센서처럼

큰 센서들을 채용할 시의 장점들이 있겠지만

일단 제가 생각하는 주요 장점들에 대해

이야기해보았습니다.

하지만 결론은 위에 이야기했듯이,
너무 센서 크기에 매달리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똑딱이의 부활을 기뻐하는 사람으로서
어떤 카메라가 되었던 

즐겁게 사진을 찍으시는 분들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좋은 정보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by Snapping Jemyo
insta: @snappingjemyo